기아차, 임협 재합의..19일 찬반투표 주목
2011-08-17 09:10:44 2011-08-17 09:11:19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기아자동차가 다시 한번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기아차(000270)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전날부터 진행된 임금협상 9차 본교섭에서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이날 새벽 노사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17일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7월27일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됨에 따라 여름휴가 복귀 뒤인 지난 11일과 16일 두 차례의 협상을 통해 다시 한번 합의안을 도출했다.
 
재합의안에는 ▲ 교통사고 유자녀 특별장학금 지급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50억원 조성 ▲ 추석연휴 휴무 1일 ▲ 재직중 사망 조합원 유자녀에 대한 고교 장학금 지원 등이 추가됐다.
 
기아차는 이번 재합의안이 임금보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을 선택한 것에 의미가 있다 설명했다.
 
이미 지난 7월22일 기아차 노사는 1차 합의안에서 ▲ 기본급 90,000원(5.17%) 인상 ▲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 회사주식 80주 지급 등 임금협상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잠정합의안이 도출이 협상 타결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지난번 1차 합의안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만큼 오는 19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주목된다.
 
기아차 노조에서는 현대차의 임단협 결과를 지켜보고 임협을 타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의 임단협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전날 새끼손가락을 자르는 등 현대차 임단협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진 것도 기아차 노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또 대기업 노조의 이기주의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있다.
 
일단 기아차 노조가 오는 19일 잠정합의안에 찬성하면 2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마무리짓게 된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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