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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공백 커지는 증시, 경기방어주만 오른다
2012-10-24 15:58:10 2012-10-24 15:59:45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뒷걸음치고 있다.
 
더욱이 개인들의 매수세도 크지 않아 수급 공백이 증시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분위기다.
 
매수주체를 잃어버린 증시는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제한된 개별종목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24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7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하루에 30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13일(3355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기관은 1867억원 순매수로 마감하면서 사흘만에 매도행진을 멈췄지만, 942억원을 순매수한 연기금의 시장 방어가 없었더라면 하락폭은 더 커질수도 있었다.
 
3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장이 전개되면서 경기방어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통신과 의약품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유제약(000220)근화제약(002250)이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동아제약(000640)은 전날대비 13.92% 급등한 1만3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급등했다. 일동제약(000230)한미약품(128940)도 각각 7.05%, 6.40% 상승 마감하는 등 의약품 업종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기관투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도 가각 4.11%, 3.42% 상승했다.
 
음식료 업종 중에서는 제품가격 인상과 원화강세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기대되는 대상(001680)CJ제일제당(097950)이 각각 4.08%, 2.65%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POSCO(005490)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들의 실적에 따른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면서도 주가 하락폭이 큰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 하락폭이 두드러진 종목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실적추이가 좋은 엔터, 미디어, 의류, 음식료 등 경기방어주와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관련주를 비롯 낙폭과대 업종인 자동차주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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