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SDI가 리튬이온 2차전지 세계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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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차전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B3(구 IIT)가 지난주 발표한 '2012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지난해 전세계에 10억7200만 셀의 리튬이온전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에서 일본 산요를 제친 뒤 3년 연속 1위 자리를 굳혀오고 있다. 당시 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19.8%로 산요와의 격차가 0.8%에 그쳤다.
2012년 들어 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26%를 기록,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였다. 2위를 기록한 파나소닉은 2011년 산요와 합병하며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5.7%포인트 하락한 18.7%에 그쳤다.
일본 B3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가 원형 2차전지 시장의 수요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진출을 통해 원가를 절감했다"며 "또 전기자전거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확대로 불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각형 2차전지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등에 힘입어 광폭 및박형 전지로 시장을 꾸준히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며 삼성SDI의 선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기업들의 2차전지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2년 연속 우위를 점했다.
지난 2010년 파나소닉과 산요와 같은 일본 전기기업들의 2차전지 총 출하량은 약 16억셀로 한국의 출하량 13억6000만셀보다 2억4000만셀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출하량은 12억4000만셀로 감소한 반면 국내 기업들의 출하량은 17억9000만셀로 증가했다.
중국 기업들의 출하량은 지난 2010년 7억8000만셀을 기록한 뒤 지난해 8억7600만셀로 급성장하며 한국과 일본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12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용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개선했다"며 "새로운 고객과 새로운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판매량와 매출 모두 세계 1위를 달성하고 경쟁사와의 격차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초격차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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