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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주 베팅, 2분기가 '적기' VS '아직 이르다'
2013-05-07 07:00:00 2013-05-07 07:00:0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최근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경기 부양 의지를 강화한 가운데 정책 효과가 가시화될 하반기를 노려 2분기에는 경기 민감주를 매수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2분기를 매수 시점으로 잡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중심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훼손된 긴축의 정당성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이달과 다음달에 실제로 긴축에서 성장으로의 전환 정책이 마련되는지를 확인한 뒤 소재·산업재 등 민감주를 매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경기 부양책 실행에 주목해야하는 것은 국내 증시 상승의 실마리가 유럽의 경기 성장에 있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유럽 경기가 회복돼야 유럽향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의 경기도 개선될 수 있다. 중국 수출이 좋아지고 소비가 살아나면 국내 경기가 부양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통화적 측면에서도 유럽의 경기 회복은 중요하다.
 
오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가 상승하지 못했던 이유를 통화적 측면에서 보면 일단 달러 강세가 원인이 됐다"며 "만약 유럽 경기가 회복되면서 유로화 강세가 수반되면 상대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여지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민감주를 매수하기에 2분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내 증시의 추세적 반전 시점을 가늠하기가 2분기에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조용환 비엔지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움직이려면 일단 선진국 증시가 조정을 받아야하는데 아직까지는 미국과 일본 증시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미국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지 않는 한 경기민감주의 매수 시기는 계속해서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가 주춤한 틈을 타 그간 선진국 증시에 집중됐던 글로벌 펀드가 유출되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2분기까지도 조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민감주보다는 내수주를 봐야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다만 현재 내수주의 가격 부담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단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망이 불투명한만큼 2분기까지는 내수주를 가져가는 쪽이 좀 더 안정적일 것"이라며 "내수주 중에서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 위주로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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