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 장사없네"..안전하다는 인덱스펀드도 '털썩'
"저평가 매력 크다..인덱스 포함한 주식형 펀드 매수기회"
2013-06-13 16:40:11 2013-06-13 16:43:03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이들 95개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올해들어 -5.06%를 기록했다.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 -3.6%을 하회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투자관점으로 봤을 때, 인덱스 펀드 뿐만 아니라 주식형 펀드의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일주일새 수익률 3~4% 후퇴..자금유입은 '꾸준'
 
이번주 들어 국내증시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인덱스펀드의 수익률도 낙폭을 키웠다.
 
인덱스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1조6764억원으로 가장 큰 교보악사파워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일주일만에 4.02% 떨어졌다.
 
이밖에 삼성인덱스프리미엄 펀드와 한화Smart++인덱스 펀드, KB스타코리아인덱스 펀드 등 대표 인덱스 펀드들의 수익률이 한주만에 3~4% 곤두박칠 쳤다.
 
설정액이 1조3000억원 가량 되는 삼성KODEX200 상장지수펀드(ETF)와 미래에셋TIGER200 ETF가 각각 3.96%와 4.02% 밀려나는 등 ETF의 수익률도 후퇴했다.
 
이처럼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자금은 일주일동안 1379억원 유입됐다. 연초이후 설정액은 1조8092억원 증가했다.
 
일반 액티브 펀드의 경우 연초이후 자금이 2조5384억원 빠져나갔고,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로는 7550억원 들어왔다.
 
<인덱스 펀드 수익률(6월12일 기준)>
  (자료=에프앤가이드)
 
◇"저평가 매력 크다..인덱스 포함한 주식형 펀드 매수기회"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의 저평가 정도가 큰 상황으로, 중장기를 내다보는 주식형 펀드 투자에 있어서는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조언하고 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변동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하락은 대외변수 때문이지 경기 펀더멘털이 악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접근해도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액티브 펀드의 경우에는 매매패턴이나 종목 선택 등에 따라 수익률의 편차가 클 수 있지만, 인덱스 펀드는 지수를 따라가는 투자로 수익률 등락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투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이 인덱스 펀드를 포함한 주식형 펀드의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인덱스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7.59%,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의 평균 수익률은 10.74%를 기록했다. 1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1.47%와 2.83%로 단기성과와 장기성과가 확연히 구분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예상 기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을 뿐 아니라 과거 4년 평균보다도 16%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최근 조정을 통해 대외변수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어 현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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