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원, 노무현 대화록 못찾아..원본 '파기설' 대두
2013-07-17 22:27:29 2013-07-17 22:30:3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원본 자료들을 보관하는 국가기록원이 ‘대화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10명의 국회 열람위원들은 노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논란을 끝내기 위해 17일 기록원을 2차 방문해 예비열람을 진행했다.
 
위원들은 회의록 원본에서 필요한 부분을 열람하고 사본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록관에서 대화록을 찾지 못해, 위원들은 예비 열람을 중간에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의 대화록은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이 각각 1부씩을 보관하고 있었고,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청와대 보관본은 기록원으로 이관됐다고 알려져 왔다.
 
기록원이 회의록 원본을 찾지 못하면서 ‘원본 파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록원에서 대화록을 찾지 못하자 노무현 정부에서 이를 기록원에 넘겨주지 않았거나 이명박 정부가 임기 초 대화록을 훼손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록원에서 회의록 원본을 아직 찾고 있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e지원 시스템과 기록원의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위원들은 오는 18일 국회 운영위에서 대화록을 열람하지 못한 경위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회의록 원본이 사라졌다면 정치권의 NLL논란은 종식되기는커녕 ‘회의록 원본 파기’ 논란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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