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美 부채한도 증액 협상 낙관..달러 '강세'
2013-10-11 08:44:13 2013-10-11 08:48:0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증액 문제 전망이 밝아지며 달러 가치가 2주만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17% 오른 80.5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달 들어 가장 긴 상승세이기도 하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86% 상승한 98.18엔으로 거래됐다. 엔화 역시 3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약 열흘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한을 6주간 임시로 증액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낮춘 것이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의장은 종전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별다른 조건 없이 부채한도 상한을 다음달 22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베이너 의장을 포함한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케어 예산이나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 없이 임시 예산안이나 부채한도 증액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디폴트가 임박한 상황에서 미 정치권이 극적인 타결을 이룰 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
 
에릭 빌로리아 게인캐피탈그룹 선임스트래티지스트는 "정부 디폴트를 둘러싼 낙관적인 전망이 달러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시린 하라지리 미즈호뱅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지금의 상황은 디폴트를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화당과 민주당은 미국의 디폴트가 누구의 이해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엔 환율은 0.81% 오른 132.71엔을 나타내며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한편 브라질의 헤알화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에 대한 헤알화 환율은 1.2% 하락한 2.1804헤알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지난 6월 이후 최처치인 2.1691헤알을 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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