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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공격적 마케팅에도 4분기 '쉽지 않네'
뉴욕·런던에 이어 이탈리아에 옥외광고 확대
2013-11-27 14:12:03 2013-11-27 14:15:51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LG전자가 G2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주요 관광 명소에 옥외광고를 설치해 전 세계인들에게 G2를 알리고 있는 것.
 
다만 이 같은 마케팅 확대에도 불구하고 4분기 휴대폰 부문의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7일 전략 스마트폰 'G2'의 시계시장 공략에 발맞춰 뉴욕과 런던에 이어 이탈리아 관광 명소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최근 로마 스페인 광장과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에 G2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두 곳 모두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월 평균 방문객이 각각 약 300만명에 이르는 유동인구 최대 밀집장소다.
 
다음달 8일에는 로마 스페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관하는 성령잉태 축일 기념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LG G2’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발맞춰 세계 관광명소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에 설치한 'LG G2' 대형 옥외광고. (사진-LG전자)
 
LG전자는 뉴욕 타임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다른 세계적 관광 명소에서도 G2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명소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G2를 널리 알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활동이 글로벌 공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10월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이기 때문에 G2 출시와 함께 4분기에 써야 할 마케팅 비용을 미리 집행했다"고 말한 바 있다.
 
4분기에도 이 같은 공격적 마케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도 밝혔다. 수익성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키 위해 가진 자원을 모두 투입하겠다는 얘기다.
 
중국 업체들과 치열하게 시장 3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없이는 경쟁이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 이는 곧 G시리즈에 대한 대대적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해석을 반영하듯 정 부사장은 "당장 1% 손익에 연연하기보다 하이엔드 분야에서 확실한 브랜드 입지가 다져질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LG전자의 마케팅 비용 집행 확대에도 올 4분기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2 판매량이 200만대를 소폭 웃돌 것"이라면서도 "마케팅 비용이 3분기보다 6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휴대폰 부문의 영업적자가 370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전분기보다 주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MC사업부가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큰 폭의 이익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저가 시장 성장에 따른 3G 저가형 모델의 가격경쟁 심화 현상이 지속돼 마진율은 손익분기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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