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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선중앙통신, 억류 미국인 뉴먼 '사죄문' 공개
2013-11-30 13:43:32 2013-11-30 13:47:03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한 달째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메릴 뉴먼 씨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에 관광객으로 들어와 적대행위를 감행한 미국인 메릴 에드워드 뉴먼을 억류했다고 밝히고, 그도 그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의 대 조선 적대행위가 여러 증거물들로 증명됐다고 보도하고, 뉴먼씨가 해당기관에 제출했다는 사죄문 전문도 공개했다.
 
뉴먼 씨는 사죄문을 통해 "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전쟁 당시 구월부대 생존자를 만나고 죽은자들의 넋을 기리고자 했다"며 "생존자들을 만나게 되면 '구월산 유격군 전우회'와 연결시켜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조선 인민에게 사과한다"며 "처벌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메릴 뉴먼 씨가 사죄문에 지장을 찍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뉴먼 씨는 지난달 북한 관광에 나섰다가 6.25전쟁 당시 구월부대 생존자를 만나 전우회와 연계시켜주기 위해 관광안내원에게 전우회 회원들의 주소와 이메일 주소를 전달했다.
 
이에 지난달 26일 열흘 간의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체포됐다.
 
뉴먼 씨는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의 실버타운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미 국무부는 이번 구금과 관련해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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