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술적 반등 탄력 둔화..1930선 반납(마감)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옵션만기일 부담에도 기관과 외국인 동반 매수세로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기준금리 동결 이후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자 1930선을 반납한 채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폭과 프로그램으로 출회된 물량이 제한된 만큼 기술적 반등 탄력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88포인트(-0.46%) 내린 1926.9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매도로 전환하며 1067억원 규모의 물량을 출회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4억원, 893억원 담으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676억원, 484억원 물량이 출회되며 총 116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벤트로 인해 외국인이 매도를 보이면서 조정을 받았다"며 "다만 지난달에 비해 외국인이 매도폭이 줄이고 있고, 미 연준의 부채한도와 G2(미국·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고 있어서 외국인이 돌아올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음식료품, 서비스업 등이 상승했고, 통신, 보험, 금융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05930)는 0.69% 밀리며 130만원을 이탈했고,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등은 2% 넘게 내렸다. 자동차 3인방은 엇갈린 모습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약보합 마감했고, 현대모비스(012330)는 1%대 상승했다.

 

태양광주가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에 일제히 상승했다. OCI(010060)와 넥솔론(110570)은 1%대 올랐고, 코스닥시장에서 오성엘에스티(052420)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일진그룹주들이 나란히 신고가를 달렸다. 일진전기(103590)와 일진홀딩스(015860)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상승폭을 축소하며 각각 2.09%, 6.88%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포인트(0.23%) 오른 521.8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정부가 주민등록번호 대신 아이핀(I-PIN)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라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전자인증(041460), 이니텍(053350), 서울신용평가(036120)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게임주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조이맥스(101730)와 선데이토즈(123420)가 2%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8% 오른 1066.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자료=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