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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스위스, 1분기 순익 34% 급감..채권거래 매출 부진 탓
채권사업부문 축소 방침에 거래수익 급감
2014-04-16 15:50:10 2014-04-16 15:54:25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스위스의 대형은행 크레딧스위스가 1분기(1~3월) 투자은행 부문의 실적 악화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크레딧스위스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8억5900만프랑(9억76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사전 전망치 10억9000만달러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채권 거래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1분기 전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은행부문의 세전 수익은 지난해보다 36% 감소해 8억2700만프랑을 기록했고, 반면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부문의 수익은 15% 증가해 10억1000만프랑으로 집계됐다.
 
안드레아스 벤디티 본토벨 애널리스트는 "1분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금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특히 채권사업 부문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도 채권거래 수익이 급감하면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브래디 더간 크레딧스위스 최고경영자(CEO)는 운영을 유지할 사업부문과 매각 또는 비중을 줄일 사업부문으로 분리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채권 사업 부문은 매각 사업으로 분류됐고 이후 회사의 가치가 점점 떨어진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크레딧스위스의 시가총액은 444억프랑으로 스위스의 또 다른 대형은행 UBS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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