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135개 제품 파격 세일.."상품 판매 증가 기대"
'빅바주카포 전략'..3년간 10억파운드 쓸 예정
2014-06-23 10:07:14 2014-06-23 10:11:4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이 135개가 넘는 상품의 가격을 할인하면서 타사와의 판매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22일(현지시간) BBC는 모리슨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고 악화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10억파운드를 써 각종 상품의 값을 낮출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저렴한 상품가격을 전면에 앞세워 소비를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이언트 파인애플 가격은 2파운드에서 1.25파운드로 내려가고 400g짜리 토마토 캔 값은 종전보다 3분의 1내려간 65페니에 거래된다.
 
모리슨은 이 같은 가격 할인 정책에 '빅바주카포(big bazooka)'란 이름을 붙였다.
 
모리슨이 이처럼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까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이유는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소비심리가 심각하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상여금을 제외한 평균 임금은 전년대비 1.4%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7%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처럼 임금 상승률 부진으로 가계소비가 줄어들자 모리슨의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 5월4일까지 3개월간 집계된 모리슨의 동종점포 매출은 전보다 7.1% 줄었다.
 
모리슨은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자 가격 할인 전략과 더불어 비용절감에 들어가기로 했다. 모리슨은 2600명의 직원을 단계적으로 감원할 예정이다.
 
댈튼 필립스 모리슨 최고경영자(CEO)는 "할인 전략으로 가계의 상품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잠깐 할인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해서 저가 상품 판매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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