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LG하우시스, 3분기 실적 예상 하회"
2014-10-28 08:51:19 2014-10-28 08:51:19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증권사들은 28일 LG하우시스(108670)에 대해 일회성 요인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존 주력 제품 경쟁력이 약화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기존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지난 27일 LG하우시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5.9% 감소한 294억6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0.5% 늘어난 6965억8500만원, 당기순이익은 8.7% 증가한 199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LG하우시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NH농협증권의 예상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40%, 35%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며 "계절 성수기로 PVC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주요 건자재의 판매는 양호했지만, 완성차 파업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OCA 등 IT 필름 판매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보다 컸고 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예상을 5.6%, 30% 하회했다"며 "매출 하회의 요인은 자동차·IT 소재에서 현대기아차 파업에 의한 조업일수 부족이 가장 크고, 통상임금 소급 반영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에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는 있지만, 기존 제품에 대한 경쟁력은 유효해 성장성은 있다는 평가다.
 
이경자 연구원은 "구체적인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핵심 사업인 건자재 매출은 비수기인 3분기에도 2분기와 유사한 것으로 파악돼 방향성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임금과 자동차 관련 손익 차질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기에 실적 실망감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며 "하지만 고기능·친환경 제품 위주의 건자재 평균판매가가격(ASP) 상승 트렌드와 온라인 '지인몰' 오픈 등 패키지 인테리어 공략을 위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 확대, 인조 대리석과 자동차 원단 위주로 북미 시장 매출 확대 등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최지환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시장대비 초과 하락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3분기 자동차 소재와 IT필름 등 판매 부진, 4분기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 하반기 영업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판단된다"며 "비록 3분기 영업이익은 부진했지만 계절성이 강한 완성차 업체의 파업,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을 감안한다면 LG하우시스의 기존 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방 산업 시황이 회복되면서 PVC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의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인조가죽 판매 증가와 일반 부품에 대한 제품 믹스 개선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 증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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