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뀐 금감원, 조직개편·氣살리기로 고삐죈다
2014-11-19 18:02:16 2014-11-19 18:02:16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최수현 전(前) 금융감독원장이 임기도중 하차함에 따라 감독당국 역할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인사, 감독기능 등 전반적인 대대적 후폭풍에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은 19일 취임식을 갖고 "금융회사의 건전성 감독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산적한 현안과 부딪치게 된다. 정보유출사고, KB금융사태 등으로 지친 조직의 기(氣)를 세워야 한다.
 
◇취임식에 참석하는 진웅섭 신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KB금융 사태로 일그러진 검사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정부와 정책공조도 중요하지만 감독당국의 본연의 임무로 다시 돌아가야 여전히 '모피아' 출신 수장이라는 이야기가 수그러들 것"이라고 일침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큰 동요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또다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 왔지만 노조도 일단은 각을 세우지 않고 받아들이고 있다. 금감원 노조 관계자는 "조직이 위축된 상황이다보니 같이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임원 등 주요보직 인사와 조직개편 등 후폭풍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임원진의 물갈이가 예상된다. 진 원장의 행시 기수 선배인 최종구 수석부원장(25회)은 관례상 퇴진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임원진도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인사를 통해 조직 다지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조직 장악은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시작된다"며 "생각보다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금융위원회 국장급 이상 간부의 인사적체가 이번 인사를 통해 해소될 것 이라는 전망도 많다. 진 원장의 행시 후배기수인 29회, 30회에 해당하는 간부들은 수석부원장 인사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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