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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호텔롯데 이사 등재
2015-03-13 18:24:52 2015-03-13 18:24:52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사내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호텔롯데는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었지만 신 회장이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신 회장은 호텔롯데의 미등기 임원에만 이름을 올려 호텔롯데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그룹 핵심 계열사 등기이사를 직접 맡기로 한 것"이라며 " 규모가 작은 일부 계열사 이사직에서는 물러나 전문경영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단순한 책임경영 강화가 아닌 경영승계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 8.83%, 롯데칠성 5.93%, 롯데제과 3.21%, 롯데리아 18.77%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실직적인 지주사다.
 
호텔롯데가 롯데그룹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내이사 등재는 경영 승계의 준비 작업이라는 시각이 많다. 
 
특히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 계열사의 임원직에서 모두 물러난 직후 선임된 만큼 향후 후계구도가 신 회장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는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등기이사로 등재된 것은 승계작업을 본격화하는 행보로 봐야 한다"며 "한국뿐 아니라 일본롯데 경영까지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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