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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새로운 전환점 만들어야”
“과거사의 무거운 짐, 화해와 상생의 마음으로 내려놓도록 만들자”
2015-06-22 21:53:06 2015-06-23 00:30:09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양국 관계의) 가장 큰 장애요소인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화해와 상생의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행사 축사를 통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를 한·일 양국이 새로운 협력과 공영의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하며, 이것은 후세에 대한 우리의 책무이기도 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국이 그런 시작을 할 때,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는 한일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는 양국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면서 “비록 양국 간에 실타래처럼 꼬인 현안들이 있지만, 양국 국민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문화를 통해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가까워져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런 양국 국민들의 마음을 정부가 나서서 하나로 모으고 현안을 풀어나가면서, 협력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신의를 보다 깊게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양국이 함께 취해 나갔으면 한다”며 우회적으로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의 축사에 이어 일본 총리 특사로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아베 신조 총리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메시지에서 아베 총리는 “일·한 양국은 둘도 없는 이웃으로서 협력하며 발전해가야 한다. 지금까지 50년 간의 우호·협력·발전의 역사를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50년을 내다보며 함께 손잡고 양국의 새 시대를 만들어가자”며 “나도 이를 위해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많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 일·한 협력관계는 양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에도 더없이 소중한 것”이라며 “양국이 지역과 세계의 과제에 협력·대처하고, 함께 국제공헌을 추진하는 것은 양국관계에 새로운 미래의 모습을 구축하는 길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일본 측에선 누카가 일한의원연맹 회장, 벳쇼 코로 주한 일본대사 등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겸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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