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윤용암 사장, 고객신뢰 회복 '박차'
입력 : 2015-08-17 14:54:25 수정 : 2015-08-17 14:54:25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사진/뉴시스

올 1월 삼성증권 수장 자리에 오른 윤용암 사장도 취임식 때부터 '고객 신뢰'를 강조한 만큼 최근의 중국 시장 흐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윤 사장은 무엇보다 고객 수익률 관리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삼성증권이 판매에 적극 나선 브라질 국채·국채 30년물 때문에 고객들이 큰 손실을 입은 것과 관련해서도 자사 임원들에게 수기 반성문을 쓰게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2년 브라질 국채를 전면에 내세우며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를 유도했다. 한때는 고금리·비과세 혜택에 힘입어 기준 5조원 넘는 판매고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금리가 오르면서 브라질 채권 가격은 하락했고, 결국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들에게로 돌아갔다. 급기야 삼성증권 측은 지난 4월 투자 비중 축소를 고려하라는 뜻을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윤 사장은 이제 브라질 국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회사 수익이 감소할 수 있음에도 중국 주식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달 15일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협의회 직후 기자들에게 "삼성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대일 때부터 투자자들에게 위험구간이라고 안내했다"며 "5000포인트부터는 위험하니 비중을 줄일 것을 십여 차례 당부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상하이종합지수가 초위험구간에 진입했다고 지적하며 "개인투자자들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시장에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높은 성장성을 강조한 석달 전 입장에서 급선회한 것이다. 윤 사장은 지난 5월 "최근 중국 증시 조정신호가 나왔지만 장기적으로 대단히 유망한 시장"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윤 사장은 최근 각 영업점에 고객들의 전체 자산에서 중국 증시 비중을 줄이는게 필요하다고 강하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상하이 증시의 급락세가 두드러지자 윤 사장이 '후강퉁 잔고 제로화' 지침을 모든 영업점에 내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삼성증권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잔고를 억지로 제로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만 투자자들에게 중국 주식 비중을 조정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안내드린 것은 맞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안내는 7월부터 갑자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4월 말부터 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용암 사장은 35년간 삼성에서 근무한 전통 삼성맨이다. 그는 지난 1979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에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고, 이후 삼성물산 뉴욕지사 관리팀장, 삼성전자 북미총괄 전략기획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5년에는 삼성생명 기획관리담당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어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 본부장,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사장) 등을 역임하며 금융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키워나갔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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