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 성장 2.5% 상향 조정
당초 1.9%에서 2.5%로 올려
올해 전망은 -1.3%→-1.4%로 낮춰.."경기회복 지연"
국가별 경제회복 전망은 엇갈려..개도국↑선진국↓
'출구전략' 논의는 아직 일러
2009-07-09 09:20:57 2009-07-09 10:18:51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금융시스템이 안정되고 있고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경제국들의 경제 둔화 속도도 완만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IMF는 2010년 세계 경제가 2.5%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1.9% 에 비해 크게 상향된 것이다.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3%에서 -1.4%로 하향 조정됐다.

 

또한 IMF는 각국의 경기 부양 노력에 힘입어 경제 하강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그 효과가 내년부터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IMF 상임 이코노미스트인 올리버 블랜차드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여전히 침체 상태에 있지만 회복은 점진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블랜차드는 세계 실업률이 2010년에도 고공비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약한 회복세는 진행중"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가별로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은 60년래 최악의 경제 침체로부터 세계 경제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 일본 등과 더불어 유럽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경우, 2009년에 -3.0%, 2010년에는 2.5%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보다 각각 1%포인트씩 상향 조정된 수치다. 

 

각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의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출구 전략`에 대해서는 IMF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IMF가 새로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더불어 금융시스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영향으로 이날 미 주식과 국채 가격은 상승 지지를 받았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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