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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완투승' NC, 두산 상대 2-1 승리…1승1패 원점
2015-10-19 22:02:27 2015-10-19 22:02:27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오는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 맞대결은 원점에서 시작하게 됐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는 1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상대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맞대결을 1-2으로 승리해, 전날 1차전에 7-0으로 졌던 아쉬웠던 순간을 설욕했다.
 
이날 NC의 승리에는 선발투수 스튜어트의 활약이 결정적이다. 스튜어트는 이날 경기 종료시까지 122구를 던지며 1실점만 내준 호투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스튜어트. 사진/뉴스1
 
초·중반 경기는 전체적으로 투수전으로 흘렀다. NC와 두산의 이날 선발투수 스튜어트와 장원준은 상대 타자를 거의 1루로 내보내지 않으며 이닝을 종결했다. 
 
NC의 스튜어트는 이날 1·2·6회를 삼자범퇴로 빠르게 마무리하고, 주자를 내보낸 이닝은 병살타(3회) 또는 삼진(4회)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두산 장원준은 이날 1·2회 연이어 병살을 유도하며 타자와 루상 출루한 주자까지 동시에 잡더니, 투구의 감을 잡은 듯 4·5·7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마쳤다.
 
전광판에는 잇따라 '0'이 찍혔다. 7회까지 점수는 1점도 나오지 않았다.
 
장원준. 사진/뉴스1
 
이날의 첫 점수는 두산의 공격 때인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왔다. 오재원이 스튜어트의 강속구를 중견수 뒷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규모의 솔로포로 연결했다. 3루 방향에 몰려있던 두산의 팬들이 일제히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두산 선취점에 NC가 응수했다. 112구를 던진 장원준이 마운드를 떠난 8회말에 선두타자 손시헌의 좌전안타와 지석훈의 좌선상 2루타를 엮어서 따라가는 점수를 내더니, 김성욱이 타석에 오른 1사 3루 득점 찬스에 두산 투수 함덕주의 폭투로 3루의 지석훈이 홈으로 들어오며 팀의 역전 점수를 뽑았다.
 
폭투는 두산 배터리의 판단 착오로 발생됐다. 갑자기 타자의 스퀴즈 타격폼이 나오자 함덕주가 높은 투구를 했지만 포수는 이에 대비하지 못했고 자연스레 폭투로 이어진 것이다. 두산 벤치는 끝내 김성욱을 볼넷으로써 출루시킨 함덕주를 노경은으로 교체했다. 함덕주는 결국 패전 불명예를 안게 됐다.
 
스튜어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빼곤 범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종결했다. 마지막 타자인 김현수가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순간 김태군은 스튜어트를 향해 달려갔고 둘은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양팀 선발투수의 공은 매우 좋았다. 역투를 펼친 끝에 승리를 챙긴 스튜어트는 이날 9회까지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의 기록을 적어내면서 전날 패했던 NC에 한국시리즈 진출의 가능성을 안겨줬다. 동시에 전날 조기에 투입되며 고생했던 불펜은 이날 스튜어트의 완투로 숨통을 틔웠다. 
 
장원준도 7회까지 112구를 투구하며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NC 타자 중에는 역전 득점을 써낸 지석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석훈은 8회 무사 1루 상황에 2루타를 치면서 동점 점수를 냈고, 희생번트로 3루로 진루한 1사 3루 상황에 상대 폭투로 홈을 밟았다. 투수전으로 흘러 안타를 친 타자가 적은 가운데 손시헌이 2안타를 기록했다.
 
두산 타자 중에는 오재원이 홈런을 쳤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안상수 창원시장이 19일 창원 마산구장서 진행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두산베어스-NC다이노스 경기시작 전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섰다. 사진/뉴스1
 
한편 경기 시작 전에는 안상수 창원시장이 시구자로써 마운드 위에 올라섰다. (본지 15일자 기사 '(단독)안상수 창원시장, 플레이오프 2차전 시구자로 나선다' 참고) 안 시장이 마운드로 나아가자 NC 팬 대다수는 환호성을 지르며 안 시장의 시구를 반겼다.
 
NC의 마스코트인 단디와 함께 그라운드에 등장한 안 시장은 포수 김태군 방향으로 공을 던졌지만 높이는 조금 높았다. 그렇지만 김태군은 일어선 직후 왼손을 써서 무난히 공을 잡았고, 김태군과 안 시장은 웃으면서 굳게 악수하며 시구는 잘 종결됐다.
 
창원=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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