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내달 1일 이란 방문에 경제사절단 236명 동행
2016-04-27 17:18:39 2016-04-27 17:18:39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1∼3일 역대 최대 규모인 236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이란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지난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54년 만에 정상 차원에서 이뤄지는 첫 방문이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2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 등으로 다소 정체 상태에 있었던 양자 관계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란은 중동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고 원유 매장량이 세계 4위다. 여기에 지난 1월 경제 제재에서 풀려난 뒤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경제 재건을 위해 에너지, 교통 등 인프라 투자와 정유·철강 등 산업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
 
경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은 중소·중견기업 146개사, 대기업 38개사, 경제단체·공공기관·병원 등 52개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115개사는 테헤란 현지에서 열리는 일대일 상담회에 참여한다.
 
사절단에는 플랜트, 기자재, 보건·의료, 자동차부품, 소비재 분야 기업들이 주로 포함됐다. 대형 건설사들은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기간 철도·댐·석유화학 플랜트·병원 등 대규모 기반시설 공사에 관한 양해각서와 가계약 등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란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산업을 다변화하는 등 기술·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어 우리나라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이란은 서구에 대한 반감은 있지만, 한류에 대해 호감도가 커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2월 경제공동위에서 발전소 및 송배전망 구축, 석유화학플랜트, 댐·철도 등 인프라, 의료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27일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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