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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2%대로 낮췄다
농협은행만 3%대 유지…"분할상환 금리 상대적으로 높아"
2016-06-22 11:48:40 2016-06-22 15:20:38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2%대로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시중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이 유일하게 3%대 주담대 금리를 유지했다.
 
22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과 SC제일·한국시티은행 등 2대 외국계 시중은행의 5월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금리는 모두 2%대를 기록했다.
 
이들 은행 중 가장 낮은 주담대 금리를 보인 곳은 SC제일은행(2.74%)이다. SC제일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전월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이어 한국씨티은행이 2.86%으로 뒤를 이었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2.87%)로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을 보였다. 이어 국민은행(2.91%), KEB하나은행(2.92%), 신한은행(2.96%) 순이었다. 특히 우리은행(000030)을 제외한 3곳은 전월보다 0.04%포인트~0.07%포인트가량 금리를 인하했다. 기업은행(024110)은 전월보다 0.04%포인트 내린 2.74%의 금리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중에 3%의 금리를 유지한 곳은 농협은행이 유일했다. 농협은행은 금리를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3%대(3.06%)를 기록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가산금리 비중도 타 5대 대형은행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한은의 기준금리에 조달금리를 얹은 은행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책정된다.
 
다만, 은행들은 고객들의 신용도를 토대로 가산금리를 책정하는 만큼,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산정 기준과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 농협은행의 가산금리 비중은 44.8%다. 이는 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가산금리(41.8%~43.0%)보다 최대 3%포인트 높은 수치다. 농협은행보다 가산금리 비중이 높은 시중은행은 씨티은행(45.5%)뿐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개선을 위해 주담대를 고정금리 분할 상환 방식으로 유도하고 있어 이에 발맞추기 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게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은행은의 주담대 금리는 BNK부산은행(2.87%)를 제외하고 대부분 3%대를 유지했다. 이들 은행의 금리는 BNK경남은행(3.00%), DGB대구은행(3.15%), 광주은행(3.24%), 전북은행(3.14%), 제주은행(3.36%) 등이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농협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대부분의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금리가 2%대로 낮아졌다. 서울의 한 은행 창구에서 대출관련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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