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깨끗한 바다 만들기 앞장…'해(海)치우자' 캠페인 전개
대천해수욕장 등 전국 6개소에서 정화활동 펼쳐
2016-08-05 16:44:33 2016-08-05 16:44:33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해양수산부가 해수욕장 쓰레기 치우기 등 정화활동을 펼치며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앞장섰다.
 
해양수산부는 5일 오후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깨끗한 바다를 위해 해(海)치우자!'(이하 해치우자) 캠페인을 펼쳤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일반 시민들이 휴가철 해수욕장에서도 각종 생활 쓰레기가 버려진다는 것을 직접 보고 해양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이와 같은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달 27일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29일 해운대와 망상, 이달 3일 광안리 등을 거쳐 5일 대천해수욕장까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달 27일부터 휴가철 해수욕장 쓰레기 치우기 정화활동을 펼쳤다. 사진/해양수산부
 
 
이번 캠페인에는 주최 측인 해수부 외에 해양환경관리공단, 인천·부산항만공사 등 여러 관계기관에서 총 7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해수욕객들에게 북극곰이 그려진 쓰레기봉투를 나누어준 후, 쓰레기를 담아 오면 시원한 해양심층수로 바꿔주며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수거된 쓰레기는 탑으로 쌓아서 해변에 무심코 버려지는 쓰레기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국민들이 스스로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점박이물범, 상괭이 등 멸종위기 해양동물을 위한 '손가락 찍기(핑거프린팅)' 행사를 통해 사라져 가는 해양동물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도 조성했다.
 
해수부는 국민들에게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해양환경 관련 정책을 알리기 위해 마스코트 '해랑이'도 투입했다.
 
명태, 꽃게, 낙지 등 해역별 특산물을 몸에 부착한 다섯 해랑이는 지역별 캠페인에서 활약하면서 시민들의 시선을 모았다. 특히, 마지막 행사장인 대천해수욕장에는 전국에서 활동했던 해랑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피서객들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면서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수출 효자품목' 김스낵과 해양심층수 등 경품도 나눠주면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이 모 씨는 "해수욕을 하는 동안 우리 가족이 버린 쓰레기가 쓰레기 봉투를 가득 채워서 놀랐다"라면서 "페트병이나 무심코 해변에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 바다새와 같은 해양동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 해양환경 보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해수욕장 환경을 정화하고 해양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해치우자'와 같은 해양환경 정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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