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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국어에서 성패 갈릴 듯"
9월 모평서 어렵게 출제···만점 139점, 가장 높아
2016-09-26 14:27:49 2016-09-26 14:27:49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지난 1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오는 11월17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략시험(수능)에서도 국어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일 실시한 2017학년도 9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영역별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국어 130점 ▲수학 가형 121점, 수학 나형 130점 ▲영어 127점이다. ▲사회탐구 영역 65~69점 ▲과학탐구 영역 65~69점 ▲직업탐구 영역 66~78점 ▲제2외국어/한문 영역 62~74점으로 나타났다.
 
먼저, 국어영역의 경우 1등급 컷을 기준으로 원점수 90점, 표준점수 130점으로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전년도 9월 모의평가와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보다도 지난 9월 모의평가의 1등급 컷이 높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전년도 9월 모의평가 A형 122점, B형 128점보다 높아졌고 지난 6월 모의평가(141점)보다는 낮아졌다.
 
문제의 난이도도 높았을 뿐 아니라 지문의 길이도 상당히 길어져 시간이 부족해 문제를 모두 풀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학영역의 경우 가형과 나형 모두 출제경향이 전년도와 차이 없이 평이하게 출제됐다.
 
수학 가형은 최고점 124점, 1등급 컷 원점수 96점, 표준점수 121점으로 최고점의 경우 전년도 9월 모평의가와 수능,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낮았다.
 
수학 나형의 경우 최고점은 136점, 1등급 구분 원점수 92점, 표준점수 130점으로 나타났다. 또 전년도 9월 모의평가와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 129점으로 전년도 9월보다는 높고, 전년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 보다는 낮아졌다. 1등급 컷은 원점수 97점, 표준점수 127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지문의 난이도, 사용된 어휘, 문장 구조 등이 평이해 EBS 연계 지문이 변형돼 출제됐지만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모평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53만5912명이고 이 가운데 재학생은 45만8954명, 졸업생은 7만6958명으로 졸업생이다. 매년 졸업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또 수학 가형(17만4741명)과 과탐(23만9941명) 응시자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에서도 국어영역이 변별력을 가를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일부 쉬운 과목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며 "9월 모평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나형이, 자연계는 국어와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평가실장은 "6월과 9월 두 번의 모의평가를 통해 보면 올 수능은 사실상 국어영역 성적에 따라 판가름 날 개연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국어의 경우 남은 기간 동안 실수를 줄이는 것과 함께 지문이 길어짐에 따라 시간 안배를 하며 문제 푸는 연습이 필요하고, 수시 및 수능 최저 충족을 위해서는 그 어느 해보다 영역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7학년도 수능 대비 마지막 실전연습인 9월 모의평가가 일제히 실시된 1일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시작 전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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