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회현역~퇴계로2가 차로 줄여 보행거리 조성
1.1㎞ 구간 1개 차로 줄이고 보도폭 넓혀
2016-11-03 14:08:56 2016-11-03 14:08:56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회현역에서 퇴계로2가에 이르는 1.1㎞ 구간에 차로를 줄이고 보행공간을 조성해 남대문시장 등의 이용 편의를 높인다.
 
시는 서울지하철 4호선 회현역부터 퇴계로2가까지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으로 조성해 대표적인 보행거리로 만들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차로 수와 폭을 줄여 보도 폭을 넓히고 보도 위 지장물을 정비해 유효 보도 폭을 최대한 확보하며, 조업 공간을 새로 만들고 횡단보도와 가로수를 늘려 퇴계로의 전면적인 도로공간을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서울시가 표방하는 ‘걷는 도시, 서울’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사대문 도심 주요 간선도로의 도로공간을 재편해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첫 번째 사업이기도 하다.
 
퇴계로는 남대문시장, 명동, 남산, 충무로, 동대문이 있어 내·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지만, 보도 적치물과 구조물 등으로 보행공간이 좁고 버스전용차로를 일반차량이 차지하면서 혼잡한 문제를 보여왔다.
 
이번 도로공간 재편으로 보행자가 걷기 쉬운 가로로 조성되면 사람이 모이고 남대문시장, 명동관광특구 등 지역상권과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우선 서울역고가와 곧바로 연결되는 남대문시장 구간 약 250m는 서울역고가 보행길에 맞춰 내년 4월까지 완료하고 나머지 회현역 7번 출입구부터 퇴계로2가까지 약 850m는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대문시장 구간은 1개 차로를 줄이는 대신 보도 폭이 4.4~12.5m로 넓어져 보행의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 물품하역 등 조업차량이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조업공간으로 일반차량 5면과 이륜차 20면의 조업정차공간을 조성한다.
 
보행불편을 초래하던 한전 지상기기, 가판대, 물건 적치 등 가로시설물은 지중화하거나 이설하는 등 정비해 보행자의 통행폭을 최대한 확보한다.
 
회현역 1번 출입구 앞에는 ㄷ자 형태의 횡단보도를 ㅁ자 형태로 개선해 보행자가 많은 남대문시장과 회현동 방면으로 연계성을 높인다.
 
많은 보행자가 다니기에 비좁던 회현사거리 교통섬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교통섬을 폐지하고 보행거리를 단축한다.
 
남대문시장 구간의 가로수는 혼잡한 지역특성을 감안해 차도 경계부에 은행나무를 심는다.
 
보도 폭이 넓은 신세계백화점 앞 구간은 기존 은행나무 가로수와 연계한 2열 식재로 그늘 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계획 수립 과정에서 남대문시장, 명동관광특구 등 상인과 지역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으며, 서울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
퇴계로 구간에 차로를 줄이고 보행공간을 넓혀 보행 편의성을 높일 남대문시장 모습.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