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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3N', 대작으로 주도권 잡는다…3파전 가속화
넷마블 '테라M'·엔씨 '블소 모바일' 대형 IP 신작 격돌
2017-09-01 06:00:00 2017-09-01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게임업계 '3N'이 하반기 중 대형 모바일 신작으로 맞붙는다. 상반기 모바일게임 1위와 2위를 석권한 '리니지'에 대적할 지적재산권(IP) 기반의 대작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9월14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액스(AxE)'를 출시한다. 액스는 넥슨의 자회사인 넥슨레드가 개발한 게임으로 신성제국과 연합국이 대립하는 줄거리를 바탕으로 오픈필드에서 대규모 분쟁전을 즐기는 내용이다. 
 
넥슨 '액스'. 사진/넥슨
넥슨의 왓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야생의 땅 : 듀랑고'도 연내 출시된다. '마비노기'를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가 개발을 이끌고 있다. 현대에서 야생세계로 이동한 플레이어들이 가상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줄거리로 생존, 탐험, 사냥, 사회 건설 등 콘텐츠를 담은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다. 넥슨은 국내 출시에 앞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3개국에서 해외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국내에 우선 출시 후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넷마블의 차기 신작 가운데서는 ‘테라M’이 가장 먼저 출시될 전망이다. 테라는 블루홀이 개발한 PC MMORPG로 지난 2011년 출시된 뒤 국내외에서 3000만명이 즐긴 흥행작 중 하나다. 당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월 넥슨이 서비스를 시작한 뒤에는 PC방 인기순위 톱10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테라M은 원작 테라의 1000년전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블루홀스콜이 개발 중이다. 지난 2일 열린 티저사이트에서는 원작 마스코트인 엘린 캐릭터들이 전투를 펼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넷마블은 오는 9월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테라M’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어 구체적인 일정과 자세한 특징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넷마블 '테라M'.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뒤를 이을 대작 게임들도 준비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엔씨소프트의 IP를 활용한 '블레이드앤소울(블소)' 모바일 게임과 '세븐나이츠 MMORPG'다.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흐름을 바꾼 넷마블이 블소로 엔씨소프트와 재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올 연말께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선보일 전망이다. 블소 모바일은 넷마블과 같은 IP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이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시기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엔씨는 블소 모바일을 중국에 먼저 출시했던 모바일 게임과 다르게 정통 MMORPG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블소 모바일은 진지한 무협 세계의 복수극 테마의 원작과 달리 사랑을 테마로 다른 이야기를 전개했다. 진서연과 남소유 등 강렬했던 원작의 캐릭터들이 귀여운 SD캐릭터로 각색돼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PC게임 블소는 지난 2012년 6월 엔씨가 직접 개발해 선보인 게임으로 5년간 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나'의 이야기로 시작해 점점 확장되는 스토리와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구현된 호쾌한 액션이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 무협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무에타이와 팔극권, 발도술 등이 모두 동원됐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리니지2, 블소 등 MMORPG IP를 활용한 대작 모바일 게임 3종 이상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리니지M 수준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모바일게임은 현재 '리니지' 천하다. 23일 현재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최고 매출 1위는 '리니지M', 2위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지키고 있다. 지난달 말 출시된 카카오의 '음양사'와 넥슨의 '다크어벤저3'가 각각 3, 4위에 올라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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