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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사내 성폭력 논란…필요한 모든 조치 다하겠다"
2017-11-04 18:39:19 2017-11-04 18:39:19
[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한샘(009240)이 최근 불거진 사내 성폭행 사건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4일 이영식 한샘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에 회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당사자와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회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은폐·축소·왜곡 등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조사라도 투명하게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만약 조사결과 회사의 잘못이 지적된다면 그에 걸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모든 여성 근무자들이 인격적으로 존중 받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이번 기회에 여성 근무자를 위한 법무 및 심리상담 전문가를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일은 사법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할 것"이라며 "피해 여사원이 원한다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변호사 비용 등을 회사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샘은 지난 1월 신입 여자 직원이 교육을 담당했던 남자 직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당초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 직원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징계 해고 조치를 받았으나, 이의제기를 통해 2차 인사위원회에서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여자 직원 또한 성폭행 사실에 대해 진술을 번복한 사유로 10% 감급 징계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혐의없음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한샘 관계자는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규정 등을 재정비하기 위한 임원회의가 진행 중"이라며 "논란이 된 두 직원들에게도 불필요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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