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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계열사 SNNC 김홍수 대표이사 해임…노사문제 문책성 인사인 듯
2018-01-09 18:01:20 2018-01-09 18:01:20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포스코 계열사인 SNNC 김홍수 대표이사가 이번 포스코 정기인사에서 해임됐다. SNNC는 지난달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발됐다. <뉴스토마토>는 앞서 지난 4일 SNNC의 부당 노동행위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9일 한국노총 금속노련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임원인사로 대표이사가 해임됐다며 교섭 연기를 노조에 요청했다. 오는 15일 신임 대표이사가 온 뒤 임단협을 재개하자는 게 회사의 요청이다. 이날 포스코는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금속노련은 김 대표이사가 부당 노동행위 등 노사 문제를 관리하지 못한 이유로 해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책성 인사라는 것이다. 금속노련은 노조의 상급단체다. 
 
SNNC 노사갈등은 지난해 10월 불거졌다. 무노조 사업장에 노조가 설립되면서 회사가 노조 간부와 조합원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 본지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강모 공장장은 지난해 10월 노조 회계감사를 부공장장실로 불러 "(노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아내가 아는지 내가 한 번 확인할까"라고 겁박했다. 회사 관리자가 노조 간부의 자택에 찾아왔고, 직원을 불러 노조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노조 부위원장과 교육부장이 감봉 처분을 받는 일도 빚어졌다.
 
SNNC는 스테인레스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을 제조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제조공정을 두고 있다.
 
포스코센터에 설치된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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