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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은행권 공동 채용 모범규준' 마련할 것…은행들과 TF 구성"
"채용절차 공정성·투명성 감안…금융당국과 TF 구성 시기 논의"
2018-02-06 15:00:00 2018-02-06 15:07:11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최근 불거진 은행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은행들이 공동으로 적용하는 채용 모범규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은행연합회와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5개 금융 유관기관이 6일 서울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은행권 공동으로 채용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감안한 모범규정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원은행들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은행권 공동 채용 모범규준'을 만들 계획"이라며 "채용·고용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유연성과 다양성, 자율성 등을 감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모범규정에 대한 구체적인 제정 시기는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정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채용비리와 관련한 구체적은 내용은 검찰 수사 결과를 통해 정확하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모범규준 마련 시기가)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TF를 구성하겠다고 정한 것은 없다"며 "금융감독원과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할 것 같다. (모범규준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이 형성된 상태이며 시기나 방법은 분위기를 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금감원으로부터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국민·KEB하나·부산·대구·광주 등 5개 은행에 대한 수사 참고자료를 넘겨받아 지난 5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6일 오전에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가 서울 여의도 KB금융(105560)지주 본사 및 국민은행 본점에 위치한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생산적 금융을 통한 혁신성장 지원 ▲포용적 금융을 통한 서민·소비자 보호 강화 ▲은행권 해외진출 활성화 지원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 구축 추진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제시했다.
 
특히 연합회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구조혁신펀드 출범, 신용위험평가 및 워크아웃 운영 개선 등을 통해 생산적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잇돌대출 등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연체가산금리 인하 등의 연체부담 완화, 저소득층 대상 은행 자동화기기(ATM) 수수료 부담 완화 등 '포용적 금융'을 추진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6일 서울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와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5개 금융 유관기관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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