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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의원, '강원랜드 수사 외압 폭로' 안미현 검사 고소
통신비밀보호법 위반·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 주장
2018-02-07 20:08:33 2018-02-07 20:08:33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강원랜드(035250)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안미현 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권 의원은 안 검사에 대해 통신비밀법 위반·공무상비밀누설·출판물에의한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고 7일 밝혔다.
 
안 검사는 지난 4일 MBC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이 강원랜드 사건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안 검사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권성동 의원과 모 검사장, 최흥집 전 사장 측근의 통화 내역을 누설했는데, 이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며 "또 안 검사는 인터뷰를 통해 권 의원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취득한 비밀을 누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검사가 인터뷰 내용 중 권성동 의원과 모 검사장, 최흥집 전 사장 측근 간 3자 통화의 주장은 허위"라고 지적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지속해서 여러 경로를 통해 항의가 있었고 권성동 의원과 관련된 증거목록 삭제를 요구했으며, 부장검사가 '대검에서 곤란해한다', '고소인이 불편해한다'라고 언급했다는 주장 역시 허위 사실"이라며 "이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안 검사의 폭로 이후 검찰은 6일 양부남 광주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을 구성했다. 양 단장은 이날 오후 수사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북부지검에 출근하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수사단은 이날 부단장으로 황의수 부산서부지청장을, 실무를 담당할 부장으로 김양수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장을 임명했으며, 평검사 5명과 전문 수사관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위원장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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