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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4대 취업포털과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 전개
퀴즈·배너 통한 홍보 실시, 문화상품권·커피쿠폰 경품
2018-05-07 12:00:00 2018-05-07 12:00:00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유명 취업포털사와 손잡고 20∼30대 아르바이트생·및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대응에 나섰다. 최근 취업사이트를 통해 지원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게 되는 등 청년들의 피해가 늘어남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7일 알바몬, 알바천국, 인쿠르트, 잡코리아 등 20~30대 아르바이트·취업준비생이 자주 찾는 취업포털사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먼저 보이스피싱 예방과 관련된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오는 8일부터 1개월 동안 실시한다. 금감원 보이스피싱지킴이 홈페이지 및 4개사 취업포털 사이트에 방문해 금융사기 예방 관련 문제풀기 이벤트에 참가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퀴즈 문제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10계명’ 등이 활용될 예정으로 성적에 따라 문화상품권을 비롯해 커피상품권 등이 제공된다. 금감원은 퀴즈 이벤트 화면에 최근 제작·배포한 ‘신동엽 출연 홍보동영상(보이스피싱, 그 기묘한 이야기)’을 게시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달 8일부터 2개월 동안 취업포털을 통한 배너 홍보도 실시된다. 회사별 채용일정 및 지원자격 등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취업포털사 대표사이트의 메인·서브·모바일 화면에 피해예방 주의 문구를 담은 배너가 게시 된다.
 
‘아르바이트·취업을 미끼로 통장·체크카드 요구시 보이스피싱 사기!’, ‘계좌를 빌려주거나 계좌로 들어온 돈을 전달하는 아르바이트·취업은 형사처벌 가능!’ 등 배너문구를 클릭하면 취업사기 등 다양한 금융사기 유형 및 피해사례, 대처방법 등이 소개 되는 형태다.
 
금감원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통장 양도로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됐다는 피해가 다수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7년 중 취업 연령대인 20~30대 젊은층의 대포통장 비중은 47.2%(1만2587건)를 차지했다.
 
피해 건수 또한 20~30대가 31.5%로 40~50대 (57.3%)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으며 피해 금액 또한 20~30대 32.1%, 40~50대 55.5%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20~30대 젊은층의 피해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맞춤형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지킴이 홈페이지 및 취업포털사 대표사이트 등을 방문해 온라인 퀴즈이벤트 풀기에 많은 참여를 해달라"라며 " 아울러 취업 관련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한 대처방법 등을 사전에 잘 숙지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7일 국내 4대 취업포털사와 취업준비생 및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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