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핫’공약-④서대문구)"유동 대학생만 7만명…교육·문화 특화도시로 키운다"
서울 대학 최다 밀집지역으로 '잠재력' 커…주민·상인·대학생 묶는 건 숙제
문석진 후보 "청소년문화센터 추가 건립", 다른 후보들도 교육문화 공약
입력 : 2018-05-31 06:00:00 수정 : 2018-05-31 06:00: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감리교신학대, 경기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명지대, 명지전문대, 서울여자간호대, 연세대, 이화여대, 추계예대(가나다순). 서울 서대문구에만 9개 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고, 전국적으로도 손꼽을 정도다. 이 지역을 오가는 대학생만 7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청년 1인 가구가 많다보니 세수 기반이 취약하다. 때문에 전체 지역 발전 속도는 오히려 더디다. 유동인구는 신촌 등 일부 지역에 몰리고 다른 지역은 낙후된 지역이 대부분이다. 
 
주민들, 교육·문화에 관심 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우리동네 공약지도를 살펴보면 서대문구 주민들의 관심사는 단연 문화와 교육이다. 문화가 28.7%로 전국은 물론 서울에서도 상위권이다. 교육 22%까지 합하면 50%를 훌쩍 넘긴다.
 
차경민 신촌도시재생지원센터 코디네이터는 “상인들은 90년대 신촌을 원하고 대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등 주민, 상인, 대학생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하나로 묶는 게 숙제다. 연세대 등 지역 소재 대학생들을 도시재생에 참여시켜보니 아이디어를 넘어 작은 사업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성민 홍은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활용할 활동공간이 수요는 많지만 이를 따라가지 못해 권역별로라도 있었으면 한다. 대학하고 연계도 더 큰 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 청소년 활동에 아직 기회가 제한된 만큼 지역 학교와 연계해서 다양한 실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들 “교육·문화” 공약 경쟁 치열
 
6·13 지방선거에 나선 서대문구청장 후보들은 저마다 5대 공약에 교육·문화 분야를 포함시키며 지역 발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석진 후보는 아예 5대 공약 중 1번 공약으로 청소년문화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교육도시에 걸맞게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구현을 위해 청소년 여가문화공간을 제공한다.
 
현재 홍은지역에만 있는 청소년 문화센터를 가좌·신촌·충정 3곳에 건립해 댄스·뮤지컬 등 문화체험과 바리스타·셰프 등 직업체험을 진행한다. 청소년 놀이터와 쉼터 등 스트레스 탈출 비상구도 갖추며,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3D프린터와 드론 등을 갖춘 융복합 인재교육센터도 조성한다.
 
5대 공약 중 2번, 3번도 교육·문화에 해당한다. 뉴타운 조성으로 인구가 급증한 북아현동에 북아현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가재울지역엔 독서인프라와 문화수요에 부응하고자 서울도서관 분관을 건립해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에 맞춰 독서문화를 구현할 예정이다.
 
'청소년 문화공간 마련' 공통
 
문 후보는 5대 공약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키즈헬스케어센터 신설, 아동친화도시 인증, 청년문화전진기지 건립, 문화발전소 건립, 연세로 차없는거리 확대, 신촌역 문화광장화 추진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대학이 많은 장점을 활용해 미래 인재에 투자하는 교육신도시를 조성하겠다”며 “문화가 특권이 아닌 기본권으로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안형준 후보는 교육환경을 개선·확대하겠다고 5대 공약에 공언했다. ▲대학별 멘토링 시스템 ▲권역별 청소년 문화의집 ▲서대문교육특별구 추진 등이다. 안 후보는 아이도 엄마도 행복한 서대문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바른미래당 이은석 후보는 5대 공약에 독립문역사문화공원을 세계적 국악타운과 교육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방과후 빈 교실과 퇴직교사·임용대기교사 등을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최소화한 서대문을 만들겠다고 구상했다.
 
구민복지·교통상황 개선 등도 주요 이슈
 
물론 서대문의 발전이 교육·문화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문 후보 5대 공약 중엔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 눈에 띈다. 민간산후조리원보다 저렵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어르신일자리도 향후 5000명 수준까지 늘려 어르신들이 능동적으로 확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안 후보의 5대 공약은 보다 개발·교통에 초점을 맞추고 잇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전면 완화하고 서부경전철 조기착공, 지하철 10호선 서대문구청역 신설, 안산터널 신설, 경의선 지하화 등을 공약했다. 지역상권 활성화 차원에선 인왕·홍제·모래내·서중시장 재개발, 영천시장과 역사문화공원 연계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 후보는 신촌을 다시 서울 최고의 상권으로 만드는 신촌 르네상스를 외치고 있다. 신촌명물거리 관광특구 조성, 교통체계 변경, 창서초등학교 공공주차장 건립 등이 계획 중이다. 또 유진상가를 철거한 후 홍제천을 복원하며, 서대문개발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명지대학교 학생들이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 열린 청소년 진로 박람회에 참가해 청소년들에게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명지대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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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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