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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잡학사전)1일 3회 양치도 무용지물…충치예방 정답은
양치질만으로는 막을 수 없어…치실 사용·정기검진 등 관리 필요
2018-11-27 06:00:00 2018-11-27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치아 건강관리는 유치를 가진 어린아이는 물론, 영구치가 다 나온 성인에게도 평생 풀어야할 숙제와 같다. 하루 세번 꼬박꼬박하는 양치를 비롯해 세심히 신경 써도 충치가 생기기 일쑤다. 꾸준한 양치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치아 건강관리를 위해선 주기적인 치과 검진과 치실 등의 사용이 중요하다. 
 
흔히 '이가 썪었다'고 표현하는 충치는 치아의 에나멜질이나 상아질이 침범된 불가역적 질환을 일컫는다. 설탕을 많이 포함한 음식물을 섭취하면 치구의 세균이 설탕을 분해하면서 산을 발생시키는데, 이것이 이를 침식해 충치가 된다. 군것질거리를 비롯해 먹거리가 풍부해진 현대에 들어 과거에 비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치아가 난지 2~3년 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어린 시절 예방이 중요하다.
 
치아가 맞닿은 양면에 생기는 충치는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쌓이면서 발생한다. 해당 부위 충치는 다른 충치에 비해 눈에 띄지 않으면서 진행 속도도 매우 빨라 어느 순간 구멍이 생기면서 신경 치료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충치 예방의 기본은 올바른 치실 사용이다. 원칙은 칫솔질을 마친 후에는 추가적으로 치실을 매 번 사용하는 것이다. 치실사용을 매번하기 힘들 경우 저녁 양치 때와 주말에는 반드시 해줘야 한다. 치아 사이 공간은 앞 치아의 뒷면과 뒤 치아의 앞면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각 공간마다 두 번 시행한다. 
 
치실 종류는 상관없으며, 편의를 위해 손잡이가 있는 형태도 있으므로 편한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 성인이 사용하는 치간 칫솔은 아이들에게는 추천되지 않는다.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도 있는데, 치아 사이 공간에 살짝 치실이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치실을 사용할 때 피가 나거나, 아이가 불편해해서 사용하기 힘들다는 경우도 있다. 적당한 힘으로 치실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피가 나는 경우는 이미 음식물 찌꺼기로 인한 잇몸 염증이 있어 그런 경우가 많으므로 치실을 더욱 잘 사용해야 한다.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 외에도 3~6개월 간격의 주기적인 치과 방문과 검사를 통한 충치의 조기 발견 및 전문가적 충치 예방 치료, 구강 관리에 대한 개인별 맞춤 처방이 필요하다. 치과 방문 시에는 구강 검진 및 방사선 사진 촬영을 통해 평소 구강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치료할 부위가 있는지, 당장 치료하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추적 관찰이 필요한 부위가 있는지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치료가 필요한 부위는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를 시행하고, 필요한 충치 예방 치료도 함께 시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방 치료로는 치아 홈 메우기와 정기적으로 칫솔질이 덜 된 부위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 및 세균 덩어리를 제거해주는 치면 세마, 불소 도포 등이 있다. 개인별 충치 위험도에 따라 정기검진 간격, 불소 도포 간격을 다르게 해 효율적인 충치 예방이 가능하다. 
 
충치는 절반 이상이 치아의 씹는 면에서 발생한다. 씹는 면에는 불규칙하며 좁고 깊은 홈(소와열구)이 있는데, 이곳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고 세균이 쌓이면서 충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홈 메우기 치료는 치아를 깨끗이 세척하고, 씹는 면 부위 홈을 치과용 재료로 얇게 메워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칫솔질을 쉽게 해준다. 
 
특히 과거에는 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 부담이 컸으나, 충치가 없는 건강한 영구치 첫 번째와 두 번째 큰 어금니를 대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므로 해당이 되는 경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홈 메우기 치료를 한다고 해서 충치를 100% 예방해주는 것이 아니라 칫솔질을 쉽게 하도록 해주는 것이며, 치료 후에도 잘 유지되고 있는지 정기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꾸준한 양치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충치 및 치아 건강관리를 위해선 주기적인 치과 검진과 치실 등의 사용이 중요하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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