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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공, 김정은에게 넘어가" 해리스, 황교안 만나 강조
2019-04-22 15:34:47 2019-04-22 15:34:5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22일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 '하노이 회담이 노딜(no deal)로 끝난 이후 북한이 시간만 끌면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까 걱정하고 있다'는 황 대표의 우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회담 결과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최근 한미균열이 언급되고 있는 데 대해선 "한미동맹은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이 지역 안보의 핵심축"이라며 "한미 양국은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한미동맹은 강력하고 공고히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미 양국은 공통가치를 공유하고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는 국가"라며 방위비분담금협정(SMA)의 비준과 지난해 12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수정안에 대한 국회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 경제 혜택을 확대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말씀한 것처럼 한미동맹은 정말 흔들림이 없는 오랜 동맹이고 혈맹"이라며 "한미동맹은 흔들려서도 안 되고 손상돼서도 안 된다"고 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주의라는 가치를 함께하는 한미 양국이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한국당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외교참사"라고 비판하며 "미국 등 주요국의 대사를 만나 당 차원의 외교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만간 방미 계획도 추진하겠다"며 "정권이 못하는 부분을 우리라도 채울 수 있도록 꼼꼼하게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 면담도 황 대표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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