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박영선 "중기 위한 신산업 길 닦겠다"
'클라우드 기반 AI 제조혁신' 거듭 강조…'상생과 공존' 철학의 성과 낼 것
입력 : 2019-07-08 16:11:37 수정 : 2019-07-08 16:32:4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오는 16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중소벤처기업의 신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거 김대중정부 시절 초고속 인터넷 기반을 마련한 것이 네이버, 카카오 같은 기업의 탄생을 이끌었듯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제조혁신 서비스 등으로 향후 100년을 살아갈 로드맵을 세우겠다는 포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외백에서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중기부
 
박 장관은 8일 서울 여의도 외백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문재인정부의 상징 부처라 할 수 있는 중기부에서 일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운 100일이었다"며 "동시에 중소기업의 나라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었던 100일이었다"고 지난 3개월여의 소회를 전했다.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자상한 기업' 선정과 중소기업 복지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으로 상생을 하는 기업을 지칭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네이버, 포스코, 신한은행 등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박 장관은 "그 동안 자발적 상생 기업이라고 하면 대기업이 마치 시혜를 베푸는 구조였다"며 "그런 것보다는 대기업이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을 찾아 정부가 공인한 협회와 연결시키는 것이 효과적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생과 공존이라는 화두가 우리 부의 정책철학으로 많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훗날 중기부를 평가할 때 "'중기벤처를 위한 신산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지난 100년을 1·2차 산업혁명으로 살아왔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3·4차 산업혁명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한 기반은 클라우드를 토대로 한 AI 제조혁신이다. 중소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와 같은 국가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조혁신이 이뤄질 대표 분야가 스마트공장인데, 지금까지의 스마트공장이 보급에만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AI 미래공장을 위해 콘텐츠를 채워야 한다는 것이 박 장관의 주장이다. 박 장관은 "지금이 클라우드 산업에 뛰어들 수 있는 마지막 찬스"라며 "이를 놓치면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 미래 제조업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 스스로도 조직의 역할과 성격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도 설명했다. 박 장관은 "그간 중기부는 개별산업에 집중해 왔지만 전체 개념설계를 할 수 있는 부서로 조직을 점진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은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AI 등 정부가 적극 육성하려는 3대 사업에 대해 중기부 내 담당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팀장이 내정되는 등 대체적인 윤곽이 그려진 상태로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도 반드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의 급성장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점점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며 "1인 미디어 온라인 전문가를 양성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혁신 역량을 집중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최근 산업계 최대 이슈인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 규제에 대해 "소재·부품 독립선언을 할 수 있는 주인공은 소재 개발에 집중하는 중소벤처기업이고, 뿌리산업을 지키고 있는 소공인이며 공장에서 쉴 새 없이 땀을 흘리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일본의 규제가) 확대될 수도 있다는 가정에 따라 100대 수출 품목 등에 대해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며 "정부 부처 내 공조, 대·중소기업 간 공조 등 보다 튼튼한 연대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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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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