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박남춘 시장 평가, 혹평 많았다
오차범위 내 부정 평가 32.1%, 긍정 평가 31.2%...붉은 수돗물 사태 영향
입력 : 2019-09-04 15:19:01 수정 : 2019-09-04 15:19:01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에 대한 시정 평가 설문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한해 동안 인천시를 괴롭혔던 붉은 수돗물 사태에서 미흡한 행정력을 보였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시는 지난 6월17일부터 7월12일까지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소통협력분야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천시에서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유효 표본 총 1000명에 대해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구성 비율을 고려한 1대1 대면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의 주요 내용은 인천시의 전반적인 시정운영 평가와 소통협력분야 주요사업에 대한 정책인식·전망, 그리고 사업을 추진하는 인천시 시민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소통 만족도에 관한 것이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시정 운영 평가 부분에서 응답자 중 32.1%가 부정 평가를, 31.2%가 긍정 평가를 내린 것이 눈에 띈다. 붉은 수돗물 사태 정상화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보였던 불안한 모습들이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에 대해선 △시민과 소통을 위한 노력이 42.3%, △교통망 확충 및 정비, 도시균형발전 추진이 14.4%, △시민복지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추진이 11.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천시의 전반적인 시민 소통 수준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해당하는 52.9%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민이 시장이다’란 슬로건으로 출발한 민선 7기 슬로건이 무색해지는 부분이다.
 
인천시의 전반적인 시정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관심은 크게 떨어져 있다. 응답자 중 33.6%가 ‘관심이 있다’고 밝혔지만 29.6%는 ‘관심이 없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25.6%가 ‘반영한다’, 23.9%가 ‘반영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격차가 거의 없었다.
 
인천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시민들의 의견은 향후 시민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분석해 각 사업에 대한 연속성과 사업의 축소·확대 등을 통해 시민들이 만족하고 공감하는 보다 효율적인 시민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종우 인천시 시민정책담당관은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들이 진정 시민을 위한 정책들이었는지, 기존의 방식에서 형식만 바꾼 행정 중심의 일방적 정책은 아니었는지 재확인하고 분석해 시민을 위한 시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추진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2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실·국장들과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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