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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 "기무사 청와대 보고문건 확인…계엄령·쿠데타 내용 없어"
민주당 "기무사 아예 정치한 것", 한국당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엇갈려
2019-11-05 21:22:33 2019-11-05 21:22:33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기무사의 청와대 보고 문건 11건이 확인은 됐지만 계엄령이나 쿠데타 등의 내용은 없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는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5일 안보지원사를 상대로 연 비공개 국정감사 이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기무사에서 작성된 11건의 문건을 확인했고, 내용은 보안유지를 해 달라고 했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11건의 문서를 확인했지만 계엄령이나 쿠데타 등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오른쪽),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5일 서울 서대문 경찰청에서 안보지원사·경찰청 국감을 마친 후 취재진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김 의원은 보고서에 나타난 기무사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문건이 언젠가 공개될 수 있겠지만 기무사로서 해야 할 일의 범위를 넘어선 것은 분명했다"며 "기무사가 아예 정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계엄령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황보고 한 내용 정도"라며 "해당 내용이 너무 와전된 것 아닌가 보인다"고 했다. 
 
반면 김 의원은 "11건의 문건에는 시국에 대한 분석과 기무사가 해야 할 일, 청와대가 할 일, 각 부처가 할 일에 대해 한 수 지도하는 듯한 보고 문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오른쪽),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5일 서울 서대문 경찰청에서 안보지원사·경찰청 국감을 마친 후 취재진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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