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크리스마스, 조지 마이클, 로큰롤라디오
비장함으로 'Last Christmas' 재해석한 로큰롤라디오
조지 마이클 히트곡으로 가득 채운 동명 영화 개봉
입력 : 2019-12-05 15:35:23 수정 : 2019-12-05 15:56:1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은은한 신시사이저 한 소절 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난다. 경쾌한 리듬 파트에 입혀지는 높은 피치의 부드러운 조지 마이클 미성은 포근한 눈 같다. 1984년 마이클과 앤드루 리즐리 듀오 '왬(Wham)!'이 발표한 'Last Christmas'. 연말 감성 충만한 것 같은 이 아름다운 음악은, 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절대로 그렇지가 않다. 지독히 허하되 우울하고 쓰리다. 
 
화자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고백했다 차인 자. 아픈 마음을 자기 사색으로 달래보는 읊조림이 왠지 모르게 안쓰럽다. 특별한 이에게만 마음을 줄거라며 눈물을 벗어나려는 그의 모습이 오히려 더 짠해 안아주고 싶다. '어린 시절 침대에 누워 이 곡을 썼다는 조지 마이클은 외로운 사람이었을까. 신은 왜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존재를 그 곁에 두지 않았을까.'
 
로큰롤라디오 'Last Christmas'. 사진/미러볼뮤직
 
5일 공교롭게도 'Last Christmas'를 소재로 한 음악과 영화가 동시에 공개됐다.
 
올해 5년 만에 정규 2집 'You’ve never had it so good'을 발표한 로큰롤라디오는 이날 왬(Wham)!의 곡을 밴드 만의 색채로 해석한 동명의 곡을 냈다. 왬이 종소리처럼 은은한 멜로디로 가사의 흔적을 지우려 노력한다면, 로큰롤라디오는 적당한 드럼 리듬감에 거칠고 그루비한 기타를 버무려 아예 작중 화자로 전면에 나선다. 거리낄 것 없는 김내현의 비장한 보컬 덕에 화자의 사색이 원곡보다 뚜렷하게 들린다.
 
같은 날 조지 마이클과 왬!의 영향으로 제작된 동명의 영화도 개봉했다. '라스트 크리스마스' 원곡의 스토리 라인을 살려 그려낸 로맨스 장르의 영화다. 가족, 친구, 꿈, 사랑 무엇 하나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자가 주인공이다. 'Last Christmas'의 오리지널을 비롯해 'Wake Me up Before You Go-Go', 'Heal The Pain', 'Faith' 같은 조지 마이클, 왬!의 대표곡들이 영화 가득히 흐른다. 소니뮤직코리아는 영화 수록곡들을 모아 동명의 OST도 이날 발매했다.
 
'Last Christmas' 영화 OST. 사진/소니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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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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