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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회의 소집…“피해 상황 파악에 우선”
중기중앙회, 중국 수출입 50개사 전화 인터뷰
2020-01-31 18:27:19 2020-01-31 18:44:3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우리 중소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대책 회의를 31일 소집했다. 이날 자리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9개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중기부는 우선 피해 업체 파악에 주력하는 가운데 유관기관과의 협력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현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수출마케팅사업처장은 “중국 현지에 대한 상황은 자체적으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보증기금은 강소기업이나 예비 유니콘 기업에서 어떤 피해가 있는지 각 영업점에서 매일 일일보고 체계를 가동 중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정부와 협의해 긴급 자금이나 관련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자체적으로 중국 수출입 50개사에 대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총괄적으로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향후 중국 공장 가동 중단이나 소비 감소에 따른 수출 타격이 공통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회는 중국 우한 지역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진출 기업 근무자들의 건강 상태가 우려되는 만큼 중진공이나 코트라를 통해 마스크를 전달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소벤처무역협회는 중국에 무역 수출을 하고 있는 회원사를 중심으로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신한은행과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중소벤처기업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코로나바이러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무역협회는 코트라와 공동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과 주재 하에 비상대책반을 운영 중이다. 코트라는 해외진출기업에 대한 피해 조사를 중심으로, 무역협회는 국내에 있는 중국 관련 수출입 기업 피해 조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현재 우리 중소기업들의 중국 전시회 참가가 많은 상황인데 아직 집단 취소 사태는 없다”면서 “주관기관의 사정으로 취소될 경우 100% 환불이 가능하고, 국내 업체가 본인 사정으로 불참할 경우 피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상황을 감안해서 관계기관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대응 계획은 내부적으로 다 짜놨고, 대응 TF가 설치돼 중소기업반, 소상공인반, 현지대응반 등 부문 별로 운영 중”이라며 “중진공 해외 거점들을 연결해서 모니터링반이 돌아가고 있고, 전체적으로 하나 된 움직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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