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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열·호흡기 증상자 등교·출근 자제 권고
중앙방역본부, 대국민 예방수칙 개정…"집에서 3~4일간 경과 관찰해야"
2020-02-24 16:48:22 2020-02-24 16:48:22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등교와 출근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대국민 예방수칙을 일괄 개정하여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해달라"고 권고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기관을 찾을 때는 대중교통이 아닌 자기 차량을 이용하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의료진에게는 해외여행력과 호흡기 증상자와 접촉한 경우가 있는지를 알려야 한다.
 
또 임신부와 65세 이상 고령자, 신부전, 당뇨 같은 병을 앓는 만성질환자의 경우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찾지 않는 편이 좋다.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는 경우처럼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 개인 예방 수칙을 지키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도 개정 수칙에 포함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없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라도 사람이 많은 곳에 방문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 또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의료기관을 찾을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있는 사람은 외출하거나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하며, 격리조치 중인 사람은 의료인, 방역 당국의 지시를 따라 자가격리 수칙을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신천지대구교회 집회 등에 참석했던 신도와 방문자들도 자가격리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보건소, 콜센터 등에 문의한 뒤 지시에 따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대응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집단행사 개최여부, 다중 밀집시설의 이용제한 등에 따른 필요한 조치는 물론 학교·기업·공공·민간단체의 복무·환경·활동 등의 조정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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