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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재발' 25번 환자, 고령·면역력 저하 추정"
재발 국내 첫 사례, 국내 사망자 16명 전원 기저질환
2020-02-29 15:25:35 2020-02-29 15:25:3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재확진 판정을 받는 25번 환자(73, 여성)에 대해 보건당국이 면역이 저하돼 재발한 사례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5번 환자는 1946년생 환자로 상당히 연세가 많고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일반적이면 항체가 만들어져 바이러스가 재침입했을 때 방어가 가능한데 그것이 어려웠고, 바이러스가 몸에서 완전히 사멸하지 않았던 상태가 아니냐는 일부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분당서울대병원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25번 확진자는 퇴원 6일만인 28일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완치 판정 후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권 부본부장은 또 "이런 사례가 우리나라만 지금 있는 것은 아니고 중국 같은 경우도 일단 보고되고 있는 것은 10건 넘게 파악이 되고 있고 최근에 일본에서도 보고가 일단은 되고 있다"며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중앙임상위원회 자문을 통해 사례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16명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건강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망하신 분들은 모두 만성 신질환이나 만성 간질환, 암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본에 따르면 사망자 16명 중 남성은 10명(62.5%), 여성은 6명(37.5%)이며 연령별로는 60대가 6명(37.5%), 50대 5명(31.3%), 70대 이상 3명(18.6%) 등으로 대부분 고령이 많은 편에 속했다.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순서를 기다리는 의심증상자들에게 진료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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