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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쳐가는 시민들 응원한다…온라인 음악회·청년 긴급지원 등
지친 시민 위로 취지, 서울시향·오페라·국악 등…타격입은 청년 도움
2020-03-12 14:32:02 2020-03-12 14:32:0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시민들에게 공연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 아르바이트나 일거리 중단으로 타격을 입은 청년들에겐 긴급지원을 실시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온라인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3일 온라인 음악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에 맞서 고생하는 방역 관계자와 의료진 등을 응원하며 ‘함께 이겨내는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한다. 실시간 중계로 누구나 어디서든 관람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공연을 취소 또는 연기한 세종문화회관도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기획했다. 오는 31일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로시니’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4월까지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당초 12~13일 공연 예정이었던 서울시무용단 ‘놋’도 4월18일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이 취소된 단체·예술가 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예술인·단체 10여개의 공연을 4월중 무관객 온라인 중계로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중계 공연 외에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랐던 클래식, 음악극 등 공연 6편도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세종문화회관 유튜브에서 관람할 수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난 2월말부터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오는 19~29일에는 ‘운당여관 음악회’ 7회 공연을 무관객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인다. 공연 뿐 아니라 서울시립미술관,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등은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전시해설 영상 또는 실제 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영상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휴관 중 막을 내린 ‘강박’ 전시를 큐레이터가 직접 소개하는 영상부터 SNS를 통해 시민들의 질문을 받아 큐레이터가 미술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영상까지 다채로운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도 마을 내 전시실을 소개하는 도슨트 영상 등 온라인을 통해 마을의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는 영상을 오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청년들을 위한 긴급지원사업도 추진한다. 1월20일 이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의 신청을 받아 두 달간 청년수당 월 50만원을 긴급 지급한다.
 
사업 연기, 발주 취소 등으로 일거리가 중단된 디자이너, 강사 작가 등 청년 프리랜서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선정해 최대 1000만원 이내의 사업비를 신속 지원한다. 감염병이나 재난상황 관련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창작 콘텐츠를 개발하는 새로운 유형의 프로젝트다. 
 
매출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요식업계 청년 소상공인이 판매음식을 도시락 형태로 자치구에 납품하고, 자치구가 이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해 돌봄공백을 메우는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 소상공인의 매출감소를 보완하는 동시에 복지관 임시휴관으로 인한 취약계층 돌봄 공백을 메운다. 청년 소상공인이 납품하는 가정식 도시락을 취약계층에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뿐 아니라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함께 나누고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에게 온라인 문화예술프로그램이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의전당에서 ‘무관중 생중계’ 연극공연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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