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잼' 폴 매카트니 전속 사진 작가 "실패가 성공 가능하게 해"
입력 : 2020-03-31 09:06:08 수정 : 2020-03-31 09:06:0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30일 MBC ‘배철수 잼(Jam)'에서는 13년 차 폴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이자 수많은 월드 스타들의 사진촬영을 도맡아 온 엠제이 킴(MJ KIM, 본명 김명중)이 출연했다. 수차례 실패 위기와 성공, 양 극단을 넘어온 인생 풀스토리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엠제이 킴은 폴 매카트니를 만나기 앞서 영국 팝 걸 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투어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영국 PA 통신의 연예부 사진기자를 그만뒀지만 쉽게 일자리를 잡지 못하다 스파이스 걸스 사진작가로 지원했고 그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얘기했다.
 
스파이스 걸스는 까다로운 요구 조건 때문에 모두가 사진작가가되길 꺼려하는 아티스트. 다섯 멤버 중 한 명만 잘못 나와도 사진을 다시 골라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끝내 다섯 명의 인정을 받아냈다. 이를 눈여겨본 홍보 담당자가 폴 매카트니를 소개해줘 전속 작가로 지금까지 13년 간 활동하게 된다.
 
이날 방송에선 매카트니와의 다양한 일화들이 소개됐다.
 
전속 사진작가로 일한 지 3년쯤 됐을 때는 해고될 뻔 했다. 폴 매카트니가 그를 불러 세워 “MJ, 네가 요즘 찍는 사진이 나를 흥분시키지 않는데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말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것.
 
이후 기존에 보정 없이 보여줬던 사진들을 일일이 보정해 보여주기 시작했다. 달라진 사진을 본 폴 매카트니는 “MJ 너 필름 바꿨니?”라는 유머를 건네며 그를 신뢰하기 시작했다. 
 
2010년 매카트니는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거슈윈 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엠제이 킴은 "백악관에서 열린 당시 시상식에서 매카트니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맨 뒤에 앉았다"며 "뒤통수만 찍을 위기였지만 드럼 세트 사이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원격 촬영을 해냈다. 당시 매카트니로부터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는 칭찬을 들었다"고 했다.
 
매카트니 외에도 그는 제이지, 제임스 브라운, 엠마 스톤, 스티비 원더, 데이비드 베컴 등 해외 스타들의 사진을 도맡아왔다. 한 번 더 작업하고 싶은 스타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고 마이클 잭슨을 꼽았다.
 
그는 2009년 잭슨의 월드 투어 콘서트 ‘디스 이즈 잇(This Is It)’ 투어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투어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고 마이클 잭슨은 먼저 다가와 그에게 악수를 청했다. 엠제이 킴은 “그 손이 너무 크고 따뜻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예정된 공연을 몇 주 앞두고 잭슨의 비보를 접해야 했다.
 
최근에는 사진 작업을 넘어 영화까지 도전 중이다. 1992년 동두천 기지촌에서 발생한 술집 여종업원 살인 사건을 다룬 실화 바탕의 단편 영화 ‘쥬시 걸(JUICY GIRL)’을 연출해 칸 영화제 출품을 준비 중이다. 
 
배철수 잼에 출연한 엠제이 킴. 사진/MBC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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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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