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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신발도 나오나?…'스타벅스 굿즈' 품절에 팬들 애정이 애증으로
2020-07-21 16:00:43 2020-07-21 16:00:4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스타벅스 굿즈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애정 어린 불만을 쏟아낸다. 스타벅스 레디백 이벤트 마감이 임박하자 이번엔 21주년 기념우산 판매 대란이 벌어질 조짐이다. 레디백 이벤트와 기념우산 판매 이벤트가 겹친 21일 오전에는 스타벅스 모바일앱 작동이 일시 중지되기도 했다. 스타벅스 열성팬들은 장삿속이 지나친 것 아니냐며 애증을 표출하기도 한다. 한편으론 브랜드의 위력을 보여준다며 아쉬움 속 두둔하는 반응도 보인다. 
 
박영선(왼쪽 여섯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호섭(왼쪽 다섯번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스타벅스 성수역점에서 열린 '커뮤니티 스토어 2호점' 오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스타벅스코리아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스타벅스 매장에서 21주년 기념 장우산이 판매됐다. 우산을 담은 케이스가 함께 포함됐는데, 1999년 개점 당시의 사이렌(신화 속의 인어) 로고가 새겨져있다. 1인당 최대2개 구매할 수 있으며 개당 가격은 2만 5000원이다. 
 
우산을 포함한 21주년 기념MD판매가 시작된 이날은 여름 사은행사 상품 교환 마감 전날이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빚은 '서머 레디백'을 받지 못한 고객들이 남은 '서머체어'라도 받고자 아침부터 몰렸다. 이를 조회할 수 있는 스타벅스 앱은 과부하가 걸리며 접속 중단되기도 했다. 
 
레디백이 품절되자 마감 하루를 앞둔 서머체어를 받으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작된 21주년 기념 MD중에서는 우산이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SNS에서 한 누리꾼은 '스타벅스 우산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어디서 나누어준줄 알았다'고 적었다. 
 
지난 5월21일부터 시작된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는 서머 레디백 대란을 일으켰다. 첫날에는 한 소비자가 음료 300잔을 주문한 뒤 음료 한잔과 레디백17개만 챙겨가며 화제가 됐다. 스타벅스 매장이 오픈하는 아침마다 대기줄이 끊이지 않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레디백에 이어 서머체어, 우산구매 행렬이 이어지자 스타벅스의 마케팅 전략이 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벤트기간중 1일1개교환 △추가 발주 △재고 서비스 조기 오픈 등 노력을 했다는 입장이지만 '책임지지 못할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SNS를 중심으로 우산 판매 지점 공유, 프리퀀시 공유 및 판매종용 글들이 이어지며 이에 대한 불만도 생기고 있다. SNS에서는 '한 기업의 노예가 되어가는 듯', '이러다 스벅이 신발, 의류, TV, 냉장고, 자동차까지 생산하는 것 아닐까', '대한민국 국기문양도 스타벅스 로고로 바꿔야겠다. 이게 뭔데 이렇게 난리인가. 우리나라만 유독 심한 이유가 뭘까' 등의 의견이 있다. 
 
반면 스타벅스의 브랜드력과 마케팅 전략이 뛰어나다며 옹호하는 쪽도 적지 않다. SNS에서는 이외에도 '그들만의 리그. 하지만 본인이 만족한다는데, 모욕할 필요는 없다. 좋아하는 '덕질(팬 활동)' 하나씩 있는 것 아닌가', '사람들이 매달리게 만들다니. 스타벅스 전략이 대단하다' 등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2020 서머 e-프리퀀시 이벤트 안내글. 사진/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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