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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싱글슈머’ 부상
1인 가구 공략 오피스텔 속속
2020-08-01 06:00:00 2020-08-01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싱글슈머’의 영향이 부동산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주 수요층이 1인 가구인 오피스텔 시장에서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상품들을 내놓는 모습이다. 
 
싱글슈머는 싱글과 컨슈머의 합성어다. 1인 가구로 살면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을 가리킨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아낌없이 소비하는 특성이 있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들 싱글슈머가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주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1인 가구수는 616만5823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30.3%를 차지할 전망이다. 10년 뒤인 2030년 1인 가구수는 743만9702가구로 늘어나며 전체 가구의 약 36.6%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소비패턴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오피스텔 상품에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은 954실 모집에 2993명이 접수해 평균 3.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전 세대의 천장고를 2.5m까지 높이고 콤비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오븐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 첨단 IoT 기술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중시하는 싱글슈머 수요자 사이에서 선호가 높았다.
 
지난 5월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소형 오피스텔 ‘해링턴타워 광안 디오션’은 546실 모집에 2만4659건이 접수돼 45.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도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입주민 공동창고도 제공됐다. 
 
업계에서는 이들 오피스텔의 인기 요인으로 삶의 질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싱글슈머의 특징을 마케팅에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가구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거나 주로 아파트에 적용되던 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주거 편의성을 높이고, 천장고를 높이거나 커뮤니티 시설 등을 마련해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는 등 맞춤형 상품을 도입한 점에서 싱글슈머 수요를 유인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인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만큼 싱글슈머를 겨냥한 맞춤형 오피스텔 상품에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싱글슈머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오피스텔을 내놓고 있다. 
 
대림건설(001880)과 대림코퍼레이션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23~41㎡ 1208실로 구성된다. 지상 2~3층 오피스 156실, 지상 1층 근린생활시설 18실도 들어선다. 각 세대에 세탁기, 냉장고, 시스템에어컨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공기정화 시스템과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도 탑재된다. 
 
화성산업(002460)은 이달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일원에서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7층, 아파트 13개동, 오피스텔 1개동, 총 1304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0~54㎡ 총 225실로 조성된다.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콤비냉장고, 빌트인 세탁기, 의류건조기, 센서식 싱크절수기, 비데일체형 양변기 등이 기본 제공된다. IoT 홈네트워크 시스템, 헤파필터와 공기청정기능을 갖춘 클린에어시스템이 적용된다. 입주민 전용 피트니스 센터, 무인택배시스템 등도 갖췄다.
 
같은 달 힘찬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 국제화지구에서 ‘고덕 헤리움 시그니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면적 20~28㎡ 총1144실로 구성된다.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투시도. 이미지/대림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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