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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월급 5년 뒤 100만원 시대…제초·청소 작업 민간으로
'2021~2025 국방중기계획' 발표…군 장병 여건 개선 방안
2020-08-10 15:40:06 2020-08-10 15:40:06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오는 2025년까지 병장 월급이 약 100만원까지 오르고 제초·청소 등의 장병 작업 임무가 민간으로 전환된다.
 
10일 국방부가 발표한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올해 초 병장 월급은 54만900원으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병 복무에 대한 합리적 보상을 위해 2022년까지 병장기준 월 67만6000원, 2025년 96만300원까지 순차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2022년 봉급은 2017년 최저임금의 50%를 반영, 합리적 급여체계 정립을 위해 하사임금 체계와 연동하고 2025년까지 하사 1호봉의 50%를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동원훈련보상금도 병장 봉급과 함께 인상된다. 올해 4만2000원의 보상금은 2025년까지 9~12만원으로 오른다.
 
군내 작업 업무로 분류되던 제초·청소 등의 장병 사역임무도 민간인력으로 전환한다. 군은 장병들의 군 복무기간을 미래에 대비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기개발 활동도 지원한다.
 
장병들의 여건 개선을 위해선 GOP 및 해·강안 조립식 생활관을 영구 시설물로 개선하고, 신병교육대 침상형 생활관을 침대형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취사식당은 카페테리아형으로 바꿔 급식만족도를 높이고 휴식시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2020년 말 기준 35만6000명의 사병은 2025년 말 기준으로 29만8000명으로 줄어들지만 간부의 비중을 전체병력의 40.4%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군 인력구조를 '다수획득-단기활용'의 피라미드형에서, '적정획득-장기활용' 가능한 '항아리형 인력구조'로 전환해 병력감축 상황에서도 전투력을 유지해가기로 했다.
 
특히 비전투분야에 민간인력을 활용하고 국방 행정에는 전문성과 연속성을 높이며, 군인의 전투 집중도를 향상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다. 국방부 관계자는 "5년간 총 301조원을 투입하는 중기계획을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유능한 안보 튼튼한 국방'을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병장 월급을 2025년까지 하사 1호봉의 50%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한 군 장병이 지난 5월서울역에서 열차 표를 구입하기 위해 매표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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