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직자 상당수, 영구적 일자리 잃을 수도"
"미 연구결과, 영구실직 비율 최대 56% 달해"
입력 : 2020-09-07 18:54:31 수정 : 2020-09-07 18:54:3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 중 상당수가 영구적인 실업자로 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 이슈노트-코로나19의 노동시장 관련 3대 이슈와 대응방안'에 따르면 한국의 6월 실업률(4.3%)은 1999년 이후 6월 기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4월 실업률도 8.4%로 3월보다 2.9%포인트 급등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시대 3가지 노동시장 화두로는 실업 급증, 재택근무 확대, 자동화 촉진을 꼽았다. 김혜진 한은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급증한 실직자 수는 쉽게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한 미국의 한 연구(Barrero et al. 2020)에서 과거 경기불황을 겪었을 당시 미국 노동시장이 경험한 휴직후 복귀율의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구실직 비율이 31~56%에 달할 수 있다는 근거다.
 
김 부연구위원은 "미국 노동시장 자료를 통해 이전 불황에서 나타난 실직 후 복귀율을 적용해 추정한 결과를 우리나라에 적용해 분석했다"며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직장 이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 실업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직의 장기화를 막으려면 고용유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또 인적자본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나아가 재택근무제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성도 있다고도 조언했다. 재택근무 도입으로 생산성이나 창의성이 높아지고, 근무자들의 만족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직종과 산업에 따라 재택근무 가능비율이 다른 만큼, 부문별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자동화를 촉진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임금불평등이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중숙련 근로자들이 훈련을 통해 숙련수준을 높이거나 교육을 통해 양성된 신규 고숙련 인력이 노동시장에 투입된다면 임금 불평등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실업급여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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