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급등에 엎치고 코로나에 덮친 철강업계
1분기 영업익 포스코 42%·현대제철 82% ↓ 전망
입력 : 2020-04-03 06:02:00 수정 : 2020-04-03 06:02: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철강업계에 짚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작년 말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강사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우려된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말, 원재료 철광석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 원가부담이 커졌다. 가격이 한때 톤당 12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철강사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철강사는 철광석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고스란히 원가부담을 지게 됐다.   
 
 
철강업계에 짚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작년 말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사진/뉴시스
 
결국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5576억원을 기록했다. 9분기 연속 이어오던 영업이익 1조원 행진도 멈췄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실적은 더욱 부진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 1479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올해 들어 철광석 가격은 8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셋째주 기준으로 86.6달러를 기록했다. 60~70달러를 기록했던 예년 수준은 아니지만 작년 말과 비교하면 원가부담이 소폭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올해 1분기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는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을 6924억원, 현대제철은 33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 42%, 84% 줄어드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수급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실적에 대해 "중국을 비롯해 해외 각지에 생산, 판매법인을 두고 있는데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생산, 판매가 정상 수준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을 5492억원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영업손실 429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현수 애널리스트는 "판재류는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공장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판매 또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자동차강판을 중심으로 제품 출하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철강사 1분기 실적에 대해 포스코 6140억원, 현대제철 적자 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당장은 수급 개선 시점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철강, 비철금속 수급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최대 철강 수입국인 EU, 미국의 역내 업황 둔화와는 별개로, 물동량 측면에서의 수급 충격이 불가피하고 이로 인한 한국의 판재류, 강관류 수출 둔화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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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반갑습니다. 산업1부 최유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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