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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떡볶이까지…전세계 울린 한국의 매운맛
라면·김치 수출 역대 최대치…떡볶이 K푸드 반열
매운 음식 먹방·BTS 한류 효과 시너지
2021-01-10 06:00:00 2021-01-10 06:00:00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전세계가 한국의 매운맛에 빠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BTS 등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0일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기준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4% 늘어난 5억4972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한 해 수출액 전체을 뛰어넘는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농심의 경우 지난해 해외 총 매출이 9억9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4% 신장한 수준이다. 특히 신라면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신장한 3억9000만 달러로 전망됐다.
 
삼양식품도 지난해 매운맛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1~3분기 기준 해외 매출액(2864억원)이 이미 전년 한 해 수출액(2727억원)을 넘어섰다. 매운맛을 강조한 불닭볶음면은 최근 3년 사이 해외 매출이 3배 가량 늘었다.
 
김치의 해외 수출도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기준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늘어난 1억1909만 달러로 집계됐다.
 
떡볶이도 핫한 음식이 됐다. aT의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떡볶이를 포함한 우리나라 간편 조리 떡류 수출액 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라면, 김치, 떡볶이 등 한국식 매운 음식이 해외 소비자 층을 사로잡게 된 건 먹방 콘텐츠와 BTS 등 한류 문화 때문이다. 실제로 BTS의 지민이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과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화제가 돼 라면과 떡볶이 판매량이 들썩였다. 한류문화의 영향이 큰 일본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젊은 층을 중심으로 떡볶이 인기가 높다는 게 aT의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해외 한국 라면 소비 트렌드를 바꾼 것도 주효했다. 미국의 경우 그간 라면을 간식 수준으로 봤으나 코로나19 이후 비상식량 등 식사용으로 변하면서 이를 보관해놓고 먹으려는 소비 형태를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영화, BTS, 매운 음식 먹방 등 한국 문화가 유행을 하면서 가령 짜파구리를 접한 소비자가 신라면을 사는 등 여러 다른 한국 식품으로 연계 매출이 발생한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서울 한 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신라면을 고르는 모습. 사진/뉴시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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