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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인기…'공며들다' 유행어도 생겼어요"
원아모집 해결, 운영비 절감 효과 확인
서울시, 내년부터 전 자치구로 확대
2021-11-02 18:03:24 2021-11-02 18:03:2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공며들다'(공유에 스며들다)라는 유행어까지 생겼어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영등포구 양평 2동에 위치한 늘해랑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교직원과 부모들을 만나 개선할 점 등 보육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도보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보육 모델이다. 
  
반정화 늘해랑어린이집 원장은 "공유어린이집 하면서 '공며들다'(공유에 스며들다)라는 유행어 까지 생겼다"며 "처음에는 어색하던 선생님들이 프로그램을 공유하면서 가슴이 찡하고 통하는 게 생겼다"고 말했다.
 
김소연 늘해랑어린이집 보육교사도 "공유 어린이집을 처음 접했을 때는 업무과중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그 생각이 부끄러웠다"며 "다른 어린이집의 생각이나 애로사항을 들어보고 서로 도와줄 만한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은 출생률 0.64의 초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 시장이 제시한 보육 공약사업으로 지난 8월부터 8개 자치구·14개 공동체·58개 어린이집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내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서초구에서 일어난 새로운 실험을 서울시에 확산시키고자 지난 4월 선거에서 공약한 건데 역시나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공며들다'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어 제안을 한 사람으로서 정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놀고 있다. 사진/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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