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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18개월째 흑자 행진…운송수지 '역대 최대'
10월 경상수지 69억5000만 달러
대부분 품목 수출 호조세 지속…운송수지 최대치
2021-12-07 10:35:09 2021-12-07 10:35:09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10월 경상수지가 1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주요국 경기 회복으로 반도체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데 따른 결과다.
 
특히 운송수지는 22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아울러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도 770억7000만 달러로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69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1년 전 대비 46억1000만 달러 축소된 수치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1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는 770억7000만 달러로 2016년(826억9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873억5000만 달러), 2016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다.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920억 달러 흑자 달성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남은 한 달 동안 150억 달러 수준의 흑자 규모가 발생하면 가능하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93억8000만 달러(20.1%) 늘어난 55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반도체 등 대부분 품목이 호조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141% 급등했고, 화공품 41.5%, 반도체 28.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은 139억1000만 달러(38.2%) 늘어난 503억4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석유제품,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뚜렷했다. 원자재가 70.7% 증가했고, 자본재는 15.5%,  소비재는 11.3% 늘었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6억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흑자폭이 45억3000만 달러 축소됐다.
 
10월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개선 여파로 전년 동월 8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6억3000만 달러 흑자로 반전됐다.
 
운송수지는 2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17억4000만 달러 확대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수출화물운임 상승으로 지난 2020년 7월(1000만 달러)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10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6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2.6% 급증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6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25억 달러)과 비교해 흑자폭이 18억3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 등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70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9억2000만 달러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중 주식투자는 23억5000만 달러 줄었고, 채권투자는 62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9억4000만 달러 늘면서 2020년 4월 이후 19개월 연속 올랐다. 이 중 주식은 1억6000만 달러 감소하며 2019년 9월 이후 26개월 만에 감소 전환됐다. 채권은 11억 달러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69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사진은 지난 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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